저는 10년차 브랜드마케터로 국내/외국계 회사에서 커리어를 쌓아왔는데요. 다년간 사회생활을 하며 정말 다양한 사람들과 일해왔습니다. 그러면서 사람에 대한 이해가 넓어지게 되었죠. 오늘은, 회사에서 사람으로 어려운 당신을 위하여,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회사는 일하기 위해 모인 곳
먼저 우리는 회사의 본질이 무엇인지 정확히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회사는 이윤을 내기 위해 존재하는 집단이며, 피고용자인 우리는 일하기 위해 모여있다는 사실이죠. 이 사실을 알고 나면 마음이 굉장히 편합니다.
옆자리의 사수가 나를 싫어하거나, 동료가 나를 왕따시키거나, 팀장님이 나를 괴롭히는 사실은, 매우 괴롭긴 하지만 회사의 본질은 아닙니다. 내가 주어진 일을 잘 하고 성과를 잘 내는 것이, 결국 회사에 이윤을 창출하는 길이고, 내가 그 조직에 고용되어 있는 이유이자 목표입니다.
나만의 리듬을 만들어라
그래서, 사람으로 힘들 땐, 저는 일에 더욱 집중하라고 권해드립니다. 상대방의 행동에 영향을 받지 않게 노력하시길 바랍니다. 그가 어떻게 나를 괴롭히든, 회사에서 나를 뭐라고 하고 다니든, 그들의 리듬에 휩싸이지 마시고, 흔들리지 말고 나만의 리듬에, 나의 일에 집중하시길 바랍니다.
나의 성과로 인정받고, 내가 회사에서 꼭 필요한 인재가 되고, 일정 위치에 올라가게 되면, 그렇게 괴롭히던 사람도 더이상 그렇게 괴롭히지 못할거에요. 그게 회사의 이치입니다. 결국 회사가 필요한 사람은 일 잘하는 사람이지, gossip 하고, 분위기 흐리고, 다른사람 괴롭히는 직원이 아니거든요. (회사도 말은 안하지만, 누가 분위기 흐리고 다니는지 다 압니다.
내가 문제가 아닐수도 있다
흔히, 가스라이팅이라고 하죠? 회사에는, 조직이 직원들 전체를 대상으로 회사의 비전/가치를 심어주는 가스라이팅도 있고, 팀간/선후배간/동료간 개인적으로 일어나는 가스라이팅도 있습니다.
조직이 직원들 대상으로 하는 가스라이팅은, 흔히 신입사원 교육때 많이 보실 수 있는데요. '우리 회사는 ~~한 전통과 신념을 가지고 ~~한 비전을 달성하고 가치창출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마치 초등학교 때 교장님 연설같기도 하지만, 이런 방법으로 회사는 직원들의 애사심을 고취시킵니다.
그런데, 직원들간 개개인의 가스라이팅은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당신 때문이다/ 너 내가 없으면 사회생활 어떻게 할래?/너같은 애가 뭘 한다고~' 같은 말들은 흔히 상사가 팀을 하대할때 많이 쓰는데, 이런 취급을 오랫동안 받다보면, 내가 정말 문제구나, 나만 사라지면 되는구나, 등등 자존감과 자기효능감이 바닥을 치게 됩니다.
이때, 잘 생각해 보세요. 내가 진짜 문제인지, 혹은 이런 말들을 당연시하는 상사와 회사가 문제인지.
건설적인 피드백과 가스라이팅은 명확히 구분하시고, 그 험담이 나의 존엄함을 짓밟지 않도록 스스로를 보호해야 합니다. 상태가 심각하실 경우 깊은 우울증으로 빠지기 전에, 빠르게 퇴사하시고 나를 먼저 돌보기를 권해드립니다.
원석이 다이아몬드로 다듬어지는 과정
힘든 경험일수록, 이후 내가 단단하게 성장하는데 큰 자산이 됩니다. 저 역시, 흔히 말하는 '무서운 상사'- 감정에 휩쓸리거나, 소리지르거나, 앞뒤가 다르거나 등등... 다양한 상사와 함께 일한 경험이 있는데요. 그때 당시에는 일 자체도 힘든데 사람까지 힘들게 하니 정말 여러모로 지옥같은 시간들을 보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 덕에 제 멘탈이 정말 단단해졌다는 것을 느낍니다. 이제는 어떤 일이 생겨도 크게 흔들리지 않습니다. 결국 다 지나가고, 결국 이겨낼 것을 알기 때문이죠.
회사는 만나고 헤어지는게 아주 자연스러운 곳입니다. 지금의 시간이 영원할 것만 같아도,
내가 중심을 잘 잡고 서있으면, 일이라는 본질에 집중하면, 언젠간 또 괜찮은 날들이 옵니다.
부디 그들이 여러분들의 하루하루의 삶에 영향을 끼치게 두지 마시길 바랍니다.
여러분들의 삶은 여러분만이 만들어 나갈 수 있다는 점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